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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인천 공직사회, 성매매·아동학대 '도넘었다'

미추홀구·도시공사 직원 6명 성매매 적발
남동구의원 아동학대 어린이집 운영 정황

지난해 8월 성매매 의혹 경찰을 규탄하고 있는 인천지역 여성단체

성매매, 아동학대 등 사회적으로 지탄 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건들에 인천 공직사회가 연루되면서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지방경찰청은 미추홀구 소속 5급 공무원 1명, 6급 2명, 7급 1명과 인천도시공사 소속 직원 2명 등 총 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밤 11시경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모텔에서 외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미추홀구 관내 개발사업 업무이관과 관련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 성매매를 하게 된 자세한 경위를 추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의 성범죄 연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인천시 5급 공무원이 남동구 구월동의 한 음식점에서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또 1월에는 이재현 서구청장이 청사에서 투신 자살한 구청 공무원의 장례식 다음날 저녁식사를 겸한 회식을 하고 이어진 노래방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인천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이다.

남동구의 한 구의원은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관내 어린이집의 실질적인 원장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아울러 이 구의원이 어린이집과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치원은 지난해 10월 인천시교육청이 공개한 '비리유치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남동구의원은 본인과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마트의 홍보 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SNS로 보내 비아냥을 들었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지역 공직사회의 고삐 풀린 기강을 성토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여성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유명 연예인의 성폭력·성매매 범죄와 만행으로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공직자들의 성매매 적발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특히 관내 성매매업소(옐로우하우스) 폐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추홀구 직원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은 향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남동평화복지연대 역시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는 지방의원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대표 등을 겸직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면서 "이제 임기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본인의 권한을 망각하고 개인적 이해를 추구하는 행동들을 일삼고 있는 구의원들의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성원 기자  han725@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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