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차로·우선신호체계 등 개선…정시성 제고

인천 청라와 서울 강서 지역을 잇는 BRT 정류장.

수도권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지구에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퍼 BRT'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는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의 고급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BRT는 서울, 부산, 경기 등 여러 지자체에서 도입·운영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역BRT 4개 노선(114.5km)과 도시BRT 19개 노선(150.5km)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중앙버스전용차로로 구축·운영됨에 따라 도입 당시 기대했던 속도나 정시성 등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지자체, BRT 운영기관, 경찰, 연구기관 등으로 BRT 운영체계 개선 및 Super-BRT 표준 지침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한 바 있다.

'Super-BRT'는 전용차량,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등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BRT를 지칭한다.

T/F에서는 우선 S-BRT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도입·운영 중인 세종 BRT와 청라-강서 BRT를 대상으로 운영체계상의 문제점, 서비스 수준 등을 집중 점검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우선신호체계, 정류장, 전용차량, 환승시설 등 주요 구성요소에 대한 설치기준의 적정성, 이용자 편의 등의 관점에서 실태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장·단기 개선과제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BRT 점검결과 도출된 개선사항 등을 토대로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 표준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하고 시범사업 2개를 선정, 추진하게 된다.

특히 제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택지지구인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지구(8㎞)와 남양주-왕숙지구(10㎞)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S-BRT 표준 가이드라인을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적극 도입하고 기존 도시에도 S-BRT 기준에 최대한 부합되는 BRT를 도입해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BRT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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