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은 진리이다. 어떤 독자는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수고하지 않고 수확을 거두는 농부와 같고, 때로는 오랜 수행의 결과인 그의 통찰력을 도둑질하는 기분이 든다.”고 고백했다. 나 역시 그렇다.

그는 마치 나를 위해 오늘날까지 엄격한 수행 생활을 해온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그의 글을 읽고 삶의 방향을 수정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가 출가한지 50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진정한 자유는 정신적인 데 있다고. 깨어 있는 영혼에는 세월이 스며들지 못한다.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잠언집) / 류시화 엮음 / 조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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