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 명 운집, “대한독립만세” 그 날의 함성 다시 울려 퍼져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지난 1일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만세 퍼포먼스 및 거리행진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용흥궁공원에는 유천호 강화군수와 신득상 강화군의회의장, 윤재상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애국지사 및 광복회원,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장, 군의원, 공무원, 학생 등 5천여 명의 군민이 운집한 가운데 먼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참배가 있었다.

이어 참여자들 모두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문예회관까지 1.2km의 거리를 행진했다. 용흥궁공원에서 시작된 만세 퍼포먼스는 중앙시장과 강화읍사무소를 지나 48번 국도로 이어졌으며, 문예회관에 도착할 때까지 만세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만세 퍼포먼스에 참여한 한 군민은 “강화군민이 이렇게 많이 운집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행사를 통해 애국지사들의 송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예회관에서는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식전행사로는 독립운동을 주제로 강화군립합창단의 합창과 샌드아트, 뮤지컬 등이 열렸고,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 및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식 후에는 고려궁지에서 타종식이 열리기도 했다.

유천호 군수는 기념사에서 “100년 전 순국선열들께서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숭고한 희생정신과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이 현재 강화군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1919년 당시 약 2만 4천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만세운동 발상지다. 현재 용흥궁 3?1만세운동 동판에는 그날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강화독립유공자 명단 및 강화3·1만세운동 인물 형상 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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