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KCC부터 공동 6위 그룹과의 승차 겨우 2경기
군 전역 선수 복귀·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승부수

 2018~2019 SKT 5GX 남자 프로농구의 중위권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28일 현재 남자 프로농구 순위표는 상위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우선 울산 현대모비스(29승9패)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인천 전자랜드(24승13패)가 뒤를 이어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하위권 두 팀은 서울 삼성과 서울 SK로 나란히 10승27패를 기록, 공동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과 SK 모두 남은 17경기를 모두 이겨야 5할 승률이 가능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치열한 그룹은 역시 중위권이다.

3위 전주 KCC(20승17패), 4위 부산 KT(19승17패), 5위 창원 LG(19승18패) 그리고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한 원주 DB·안양 KGC인삼공사·고양 오리온(이상 18승19패) 등 6개 팀이 백중세다. 3위부터 공동 6위 그룹의 승차는 겨우 2경기에 불과하다.

흐름이 가장 좋은 팀은 KCC다. 3연승이다. 이정현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는 연승 기간에 24.7점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LG도 최근 4연승으로 기세등등하다. 이 기간에 평균 24.5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제임스 메이스가 중심을 잡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부활한 베테랑 슈터 조성민의 활약도 반갑다.

오리온은 최근 2연승으로 흐름을 탔다. 팀의 대들보 이승현이 상무에서 29일 전역한다. 외국인선수 수비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그의 가세는 후반기 순위 다툼에 있어 천군만마다. 30일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DB는 마커스 포스터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 6위 그룹에 진입했다. 여기에 허웅과 김창모가 군 전역 후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반면 KT는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리그 중반까지 2위로 신바람을 냈지만 어느새 KCC에 0.5경기 차 뒤진 단독 4위까지 떨어졌다.

마커스 랜드리가 좋은 기록(22.3점 7.3리바운드 3.1어시스트)을 작성 중이지만 부상자들이 많아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쉐인 깁슨을 8경기 만에 보내고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 득점왕 출신 저스틴 덴트몬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인삼공사는 5연패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오세근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수비에서 힘을 낼 수 있는 문성곤이 상무에서 제대하는 시기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전망이 어둡다. 최근 풀이 죽은 김승기 감독의 모습에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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