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비롯해 각 자치단체가 주요 공직자들의 재산 상태를 공개한 결과 인천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 상당수가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의 발원지로 불리는 속칭 버블세븐 지역에 아파트나 상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블세븐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와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을 말한다.

1일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동기 행정부시장은 서초구에 28평형 아파트(3억8천4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고 총 재산이 56억원에 달하는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강남구 삼성동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주택과 상가가 있는 복합건물을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당에 시가 15억2천만원대의 아파트(파크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수 시장은 버블세븐은 아니지만 평촌 바로 옆인 안양시 관양동에 부인 명의의 3억대 아파트를 신고했다.

인천시립대 박호군 총장은 송파구 아파트(12억3천600만원)와 용인 아파트(5억4천400만원) 외에 부인 명의의 분당 오피스텔, 인천시립전문대 민철기 학장도 송파구에 시영아파트(2억2천100만원)를 갖고 있었다.

송도테크노파크 윤창현 원장은 용인에 본인 소유 아파트(5억4천만원)와 분당에 배우자 명의의 근린생활시설(2억6천만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의원 가운데는 문병호 의원이 서초구 반포동에 본인 소유의 아파트, 강남구 역삼동에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을 재산 공개 목록에 넣었다.

안명옥 의원은 강남구 논현동에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필우 의원은 평촌에 3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재 의원은 서초구 반포동에 가액 9억2천만원, 이윤성 의원은 강남구 일원동에 5억1천600만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황우여 의원도 강남구 신사동에 가액 6억6천여만원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전년성 교육위 의장이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를, 김계홍 위원이 양천구에 단독주택을, 김실 위원이 서초구에 아파트를 신고했다.

시의원 중에는 김성숙 의원이 서초구 반포본동에, 최종귀 의원이 목동에 배우자 명의로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