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 일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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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후안무치’ 이학재 의원. 최소한의 양심조차 찾아볼 수 없어송영우 자유한국당 인천 서구갑 지역발전위원장
송영우 자유한국당 인천 서구갑 지역발전위원장


국회의원 3선을 하고도 ‘배신의 아이콘’도 모자라 ‘파렴치한 철새정치인’에 이어 ‘이학재씨’를 듣고 있을 정도면 정계은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정치적 재기를 위한 본인의 배신으로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구속까지 됐는데 책임은 고사하고 반성조차 보이지 않는 뻔뻔함에서 최소한의 양심(良心) 조차도 찾아 볼 수 없어 실망스럽다.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8일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신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간다며 1차 29명 분당에 참여하면서 새누리당을 떠난지 2여년 만에 다시 ‘진정한 보수 재건’이라는 것이 명분이다.


너털웃음으로 개선장군(凱旋將軍)이 된 것처럼 TV에 등장했지만 낯부끄러운 ‘후안무치’의 모습이였고, 봉변을 당한 것도 모자라 기자실로 피신하는 애처로운 모습에서는 정치적 ‘비애감(悲哀感)’마저 밀려왔다. 그렇다고 배신의 아이콘 얼굴에 침 뱉는 사람은 없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소신과 철학은커녕 신의와 책임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 의원의 행보가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여기서 굳이 기망 정치와 배신행위를 서둘러 애써 설명하지 않더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드러난 이학재 의원의 행보는 어떤 명분에서라도 합리화되지 못한다. 그래서 ‘대국민 사기극’에 앞장선 이 의원은 결코 배신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피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심복이라고까지 불렸던 이 의원은 최순실 사건이 터지자 대통령을 끌어내리는데 최선봉에 섰던 정치인이다. 그래서 인지 ‘이학재’라고 하면 떼어 놓을 레야 떼어놓을 수 없는 수식어들이 있다.

뼈박(뼈속까지 친박, 친박보다 더 친박), 충복, 박근혜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외에도 정치적 변곡점, 재빠른 변신술, 위기 모면, 낯부끄러운 처신, 갈지자, 후안무치(厚顔無恥), 안하무인(眼下無人), 배신의 아이콘, 파렴치한 철새정치인의 민낯, 적폐 정치인의 표상, 장물아비, 먹튀, 국정농단 주역, 단죄 대상, 단물, 이중적 인격, 낙천낙선 대상자, 이학재씨, 정계은퇴 등 최근 며칠 동안 탈박 이 의원에게 쏟아진 단어다. 얼마나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게 행동하거나 배신을 했으면 이런 수식어가 붙었을까.

여러 논평 중 한 대목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시혜를 입은 사람이 바로 ‘이학재’라는 것을 인천시민은 잘 알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내 수많은 ‘진박’의 요청을 뿌리치고, 2016년 총선 직전 설 명절 인사를 이학재 의원의 선거구인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했다.

당시만 해도 이학재 의원을 둘러싼 정체성으로 인해 공천 배제의 여론이 팽배할 때다. 그래도 대통령은 이학재 예비후보 지원에 나섰고 공천과 함께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배신자 인줄 알면서도 믿음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전해졌다. 그만큼 배신자를 한 번 더 ‘신뢰’하려고 노력했던 정치인이였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만 4번이나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심복(心腹)이자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부른다. 본인 스스로도 “뼛속까지 친박이고 운명 또한 친박”이라고 자랑스럽게 주장했다.

그 덕에 인천 서구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내리 3선이나 누렸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낮과 밤이 다르게 ‘친박’, ‘비박’을 오가는 외줄타기 정치를 지속적으로 해오다 지난 2016년 총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 체제와 관련된 당내 상황을 놓고 ‘친박’ 주류의 의견과 완전히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면서 “이제 때가왔으니 비박으로 갈아타려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과 함께 말로만 무성했던 이중적 정치 행태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그때까지도 “나는 친박이다. 뼛속까지 친박이고 내 운명도 친박이다”. “친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박근혜 정권을 만들고 박근혜 정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친박이라고 하면서 본인 정치적 입장만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 냉정하게 반성하고 진단하고 쇄신책을 내놓으며 몸부림 쳐야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다”라며 영원한 친 박근혜계에서도 뼛속까지 ‘친박’ 임을 누차(屢次) 강조했다.

그랬던 그가 저격수로 변신했다. 물론 낯설진 않았다. 언제든 권력을 쫓아 다른 곳으로 날아갈 정치인 것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정치계에서나 서구지역 상당수 리더 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놀랐던 사람들은 의심은 했지만 그래도 ‘친박’인줄 믿고 있었던 보수우파 국민과 지역 주민들이였다. “나는 친박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은 계속 파헤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

그리고 바른정당에 합류하면서 이 의원은 “주민들을 뵐 면목이 없고 드릴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지역구에 가질 않는다”고 했다. 정말 그럴까? 이런 일로 지역구 활동을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믿는 서구민은 드물 것이다. 지난 12월 18일 한국당 복당 과정에서 당직자들을 피해 기자실로 피해 달아나는 등 그렇게 창피를 당하고도 그날 저녁 지역 구 행사를 찾아 싱글벙글 웃으며 축사를 하고 다녔던 사람이 이학재 의원이다. 낯부끄러운 처신의 달인답지 않은가.

최순실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지고 바른정당으로 줄행랑을 치면서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민적 비난도 피해가는 ‘모사(某事)의 한수’를 보여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중앙당 지방선거대책본부장과 인천시당 위원장 당시 후보 유세지원은커녕 자기 이름 석자로 자기 홍보에만 급급했다는 자체 논평이 이 의원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바른미래당 인천시 당 전 위원장 등 핵심인물들은 이 의원에게 “인천시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폭망한 정당‘이 되었음에도 이학재씨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며 “파렴치한 철새정치인의 민낯을 본다면서 철새는 반드시 떠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이 상황은 본인의 지역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으로 구청장과 시·구의원의 후보를 출마시켰지만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지역구에서 조차 바른미래당인 것을 애써 숨기고 다녔던 정치인이 시당을 책임지고 지역구를 책임지고 선거를 치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그러니 자신이 몸담았던 당에서조차 손가락질을 받고 3선이나 되는 중진의원이면서도 이학재 의원이 아닌 ’이학재씨‘로 우롱(愚弄)과 조롱(嘲弄)을 받는 것 아닌가. 하기야 본인이 침까지 뱉고 떠난 당을 ’보수‘라는 명분을 덮어씌우고 당당하게 모습으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에서 염량세태(炎凉世態)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아 참 허무하고 쓸쓸하다.

여기다 전형적인 이중적 인격체를 보여 질타도 받는다. 20대 총선 직후 ‘탈박의 가면을 썼다가, 또 한 번 변신을, 그리고 이번에 또 변신을, 그의 저의가 궁금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같은 해 10월 말 비박계 중심 ’이정현 퇴진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며 친박의 책임을 묻는 쪽에 섰다가 다시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지고 이번엔 검찰 수사 촉구까지, 그러면서 정치적 변곡점 마다 재빠른 변신술로 위기를 모면한 이학재 의원의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고 바판한 뒤 분명 끝은 있다. 지금부터라도 낯부끄러운 처신을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명운을 같이 하는 의리라도 보여 동반 퇴진으로 시민들에게 사죄하길 권한다는 논평을 받기도 했다.

상당수 지역 주민들은 이야기 한다. 탈박 이학재씨는 정작 추구해야 할 자신의 철학과 가치와는 동 떨어진 채 오로지 염량세태를 쫓아서 일신(一身)의 영달에는 성공했다고 한다. 결국 이 의원은 개인의 출세와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변절과 아부의 화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오류에 빠져 잘못을 저질렀고 그런데다 자신의 힘을 절제하지 못한 자기 과신으로 인해 후회할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해석하는 것도 그렇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필자는 이 의원을 비판하고 질책하거나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정치에도 정도(正導)가 있다. 이 의원의 과욕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을 일깨워 주고자 함이다. 그래야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의원을 다시 보고 존경할 수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주문한다. 권력에 눈이 멀어 박근혜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고 탄핵에 앞장선 본인의 자기반성과 성찰, 그리고 뼈를 깍는 자기희생 앞에 고해성사(告解聖事)로 국민들에게 잘못함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비참한 인생으로 결말을 맞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사실을 인정하면 된다.


※ 기고 내용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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