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지역사회 통합과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한국 이주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글 및 컴퓨터 교실을 열어준다.
날로 늘어나는 국제결혼 여성과 자녀 등 다문화 가정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어 교육 사업도 벌인다.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저소득 성인 장애인을 위한 한글 교실과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는 노인 환자를 찾아가는 재활프로그램도 마련, 공교육 소외 계층에게 희망을 주게 된다.
7일 시교육청은 ‘2006년도 미추홀 사회통합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모,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이 제출한 외국인 노동자 지원 프로그램 ‘마음열고 다가서기’ 등 4편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북구도서관(관장·주유돈)에 있는 인천평생교육정보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15개 기관에서 17개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며 결정된 4개 프로그램에는 총 2천만 원의 지원비와 함께 교육청의 행정 지원이 뒤따른다.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은 남구에 사는 한국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국사회 동화 교육 및 의료·복지사업을 진행한다는 취지의 계획서를 내 경쟁을 통과했다. 한글과 컴퓨터 교실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과 한국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인천시여성문화회관은 국제결혼가정 지원 프로그램인 ‘꾸러기 온누리안의 희망 걸음마’를 제출, 지원금을 받게 됐다. 여성문화화관 내의 쾌적한 강의실과 유아실, 최신 교육기자재를 활용, 한국 이주여성이 한국생활에 필수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을 키우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시키게 된다. 언어·동요·놀이·미술활동 및 부모와 함께하는 특강을 통해 학습수준도 높일 방침이다.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을 읽지 못하는 저소득 성인장애인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실시하는 ‘우리도 이젠 읽을 수 있어요’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애인에게는 반복학습이 중요해, 6개월간 집중적인 한글 교육을 실시해 지식획득을 통해 사회 통합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서구도서관은 순회문고 지역인 참사랑병원을 대상으로 ‘재활을 통한 행복 찾기’를 진행한다.
장기간 노인성 질환을 앓아온 노인들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소리 치료, 미술활동을 통한 근육 치료, 원예를 이용한 심신 치료를 유도, 재활에 도움에 주게 된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원연합회와 공동사업으로 지역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다소나마 사회 양극화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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