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정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인천 38개 지역에서 미세먼지 이산화질소(NO2) 측정을 실시한 결과, 정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훨씬 높게 측정됐다.

녹색연합이 발표한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73ppb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치인 43.6ppb 보다 약 30ppb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를 측정한 38개의 지역 중 29곳은 조사 국내 일일 기준치인 60ppb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석남2동의 실제 미세먼지 수치는 정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녹색연합은 "정부의 미세먼지 측정망은 주로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있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시민들의 실제 이동범위 안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했기 때문에 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녹색연합은 녹지가 인접한 지역은 미세먼지 평균 수치가 낮게 측정됐다며 공원 등의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원녹지를 인접한 주거지의 평균 수치는 52.8ppb로 가장 낮았다"며 "인천시는 도심지역의 대기질 관리와 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녹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세먼지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정부 미세먼지 측정망의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시민들이 실제로 접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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