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박완서 연출 하일호, 출연 김보경 박경은 김영표 이건희 김진희

<종이책 읽는 극장>

저희 극단에서는 디지털시대에 소외된 ‘종이책’ 그리고 ‘연극’이라는 두 장르가 함께하여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종이책 읽는 극장>이라는 공연을 매년 선보이고 있습니다. 빈 무대에 배우가 종이책 한권을 들고 관객들에게 읽어주는 단출한 무대입니다. 매년 작가 한 명을 선정하여 그 작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을 읽어주는데 그 중 가장 좋은 평가를 얻은 박완서 작가의 <그리움을 위하여>를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무대에 새롭게 선보입니다.

<종이책 읽는 극장>은 배우가 작가의 소설 전편을 읽어주는 “입체낭독공연” 형식을 가집니다. 입체낭독공연이란 영상과 음악의 배경 하에 연극배우의 낭독과 연기로 단편소설 한 작품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참신한 형식의 무대입니다. 소설의 문장을 단순한 낭독으로 들려주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방식이면서, 소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각색해서 무대화하는 것과는 달리 소설 작품의 언어를 그대로 전해줍니다. 작가와 독자, 혹은 작가와 관객 사이에서 배우들은 소설을 읽는 행위를 밀실 속의 개인적인 체험으로부터 극장에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교감하는 공동체적 경험으로 바꾸어줄 것입니다.

<그리움을 위하여>

- 공연에 대하여

글로써 자신의 삶을 치유하고 위로했고,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자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거목 박완서, 떠나는 길에 마중 나가듯 그녀가 세상에 남긴 아름다운 작품, 2001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인 “그리움을 위하여”를 입체낭독극의 형식으로 무대로 가져온다.

아늑하게 꾸며진 무대, 객석의 불이 꺼지고, 무대 위로 조명이 집중되면 두 명의 배우가 차분하게 걸어 나와 간단한 인사를 건넨다. 낭독형식의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옆 스크린에는 내용을 연상하는 영상/사진들이 채워지고, 중간 중간 흐르는 음악과 효과음에 맞춰 호흡이 딱딱 맞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코믹하다. 

<그리움을 위하여>는 소설가 고 박완서의 마지막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에 수록된 작품을 입체 낭독형식으로 표현한 공연으로서 유복한 마나님과 그녀가 마음대로 부려먹는 가난한 사촌동생이 칠십 먹은 할아버지 어부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언니동생간의 대화체 공연이다. 점잖은 늙은 뱃사람과 사촌 여동생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청정해역처럼 아름답다.두 주인공의 수다로 상황을 상상하며 관람하는 이 공연은 중년 여성관객을 비롯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극의 마지막 순간, 웃음과 함께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 작품에 대하여

이 작품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의 수록 작품인데 작가 특유의 서사가 살아있으며 작가 노년의 여유와 유머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노년의 작중화자와 그녀의 사촌여동생과의 수다를 통해서 ‘우리의 아픔이란 다름 아닌 그리움의 상실이며, 마음의 메마름이야말로 우리 불행의 근원이고, 그리움이야말로 축복이다’라는 주제를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 줄거리

두 노인네가 있다. 화자인 ‘나’는 상대가 되는 사촌여동생보다 나이가 여덟 살 위인데, 제법 풍족한 노년살이를 하고 있다. 반면 사촌동생은 ‘나’의 집에 파출부식으로 일하며 돈을 얻어먹고 사는 빈핍한 노년살이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 인데, 수다가 지속되면 될수록 재미와 함께 아련한 감동이 피어난다. 일상의 남루한 지속에 반전이 생긴다. 동생이 어느 날 훌쩍 아는 민박집이 있는 남쪽 섬으로 가서 임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점잖은 늙은 뱃사람과 사촌 여동생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청정해역처럼 아름답다.

<작가 소개>

박완서 (朴椀緖, 1931~2011)

- 박완서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공증된 “대형 작가”다. 그는 개인사와 역사를 아우르며 분단 문제부터 사회 문제와 여성 문제에 이르기까지 깊은 통찰력을 발휘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쳐온 우리 시대의 대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 박완서는 한국 모계 문학의 수원지(水源地)다.

- 박완서 소설의 본령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식민화되는 여성의 삶의 실상을 드러내고 여성의 삶에 구조적으로 가해지는 억압과 소외를 따지고 파헤치는 데 있다.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휘청거리는 오후','도시의 흉년','목마른 계절','욕망의 응달','오만과 몽상','서 있는 여자','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미망(未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 있으며, 소설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배반의 여름','엄마의 말뚝','꽃을 찾아서','저문 날의 삽화','한 말씀만 하소서','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살아 있는 날의 소망','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한 길 사람 속','어른 노릇 사람 노릇', '두부'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출연자 소개>

출연자

박경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
       김치국씨 환장하다, 저 사람 무당 같다,
       내 아이에게,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두 줄, 그리움을 위하여, 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방에 누웠을까?
       2016년 2인극 페스티벌 연기상 수상

김보경 극단 종이로 만든 배
       고래가 사는 어항, 별이 쏟아지다,
       내 아이에게, 그녀들의 첫 날 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두 줄, 그리움을 위하여
       2015년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

김영표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초능력자, 내 아이에게,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이건희 극단 종이로 만든 배
       그녀들의 첫날 밤, 내 아이에게,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김진희 극단 종이로 만든 배
       그녀들의 첫날 밤, 내 아이에게,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단체 소개>

종이로 만든 배

극단 76단에서 활동하던 하일호 연출 중심으로 2011년 창단한 극단입니다.
오락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합니다.
연극하는 행위는 취미/취향 그리고 자아실현 그 이상 입니다.
즉, 연극은 개인을 넘어서 역사적인 범주와 만나야 하며 그것은 곧 배우가 구도의 길 한가운데서 몸으로 당대의 사람들과 만나는 행동입니다.
또한 물결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와 같이 자본주의를 거슬러 오르는 작업이며, 경쟁으로 인한 고립감으로 벗어나 공동체적 체험을 관객들과 교류하는 기쁨의 예술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극단의 대표작으로 노부부의 일상을 담담히 담아낸 “남아있는 나날들”, 입체낭독극의 새 바람을 일으킨 대표적인 낭독공연작품 박완서의 “그리움을 위하여”,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다룬 <내 아이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다룬 아리엘 도르프만의 한국 초연 작품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한국사회 여성들의 공포와 불안을 다룬 페미니즘 공연 김나연 작가의 <그녀들의 첫날 밤>과 조남주의 신작 소설 낭독공연 <현남오빠에게> 등이 있습니다. 

<공연개요>

2018 플랫폼 초이스                          2018 종이로 만든 배 작품

제목 - 종이책 읽는 극장 : 박완서의 그리움을 위하여

카피 ? 그립다는 것은 축복이다

작 박완서 연출 하일호
출연 김보경 박경은 김영표 이건희 김진희

스텝
무대 손인수 조명 김범린 영상 김형용 진행 고윤희 김선미 서청란 주선옥 안지은
  
공연기간 2018-12-15 ~ 2018-12-16
공연시간 토요일 18:00 / 일요일 16:00
공연장소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입장연령 13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10,000원 예매 https://bit.ly/2Kqa1TS
문의010-3882-4324
주최 종이로 만든 배
후원 인천아트플랫폼
협력 문학동네 

<할인 내용>

인천시민 50%
예술인, 장애인, 국가유공자_50%할인 (증빙자료 지참 필)
박완서 책 지참시_30할인
중학생, 고등학생_50%할인 (증빙자료 지참 필)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