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가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대한문협 인천지회는 지난 3일 가을빛에 물든 단풍 길 따라 호반의 도시 춘천과 남양주에서 ‘제1회 문학기행’을 열고 완연한 가을을 즐겼다.

이날 문학기행에는 오승환 대한문협 인천지회장과 김희영 시인을 비롯한 인천지협 정회원 28명, 대한문협 김혜정 부이사장, 이도연 기획국장, 김정희 서울지회장 등 41명이 참여했다.

앞서 인천지회는 문학기행을 서울지회 등과 연합해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지난 3월 인천지회를 설립한 후 맞이하는 첫 행사다.

인천지회는 첫 문학기행 첫 방문지로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김유정 선생의 발자취를 찾았다.

41명의 문인들은 김유정 문학촌에서 김유정 선생의 생가, 기념 전시관, 이야기집 등을 둘러보며 김유정 선생의 기운을 몸소 느꼈다.

특히 기념관에서 김유정 선생의 작품 ‘봄봄’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대형 조형물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또 이들은 김유정 문학관에 이어 남양주 두물머리 물의정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마음을 정화시키고 몸을 치유하는 특별함을 느꼈다.

이날 문학기행에서는 ‘문학기행’을 주제로 한 즉흥 4행시 경기가 백미였다.

고연주 시인은

문/ 문을 두드립니다. 그대 가슴열려 울림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학/ 학처럼 긴 목 빼 들고 무지개다리 건너 지켜본 세월 끌어당기는’

기/ 기나긴 나날은 가없는 그리움의 발자취만 남기고’

행/ 행여나 그대 그림자 밟을까 달빛 아래에서 노심초사하네’

라는 4행시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승환 인천지회장은 “인천지회로 진행하는 첫 문학기행이어서 더 뜻 깊었다”며 “관심과 애정을 주신 모든 문우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인천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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