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민의소리 주장...김 시장과 시의회에 해명 촉구

의왕시민의 소리 기자회견

경기도 의왕시 비영리단체 의왕시민의소리(이하 의왕시민의소리)는 23일 김상돈 의왕시장을 겨냥해 '의왕도시공사 사장 부당해임' 논란에 대한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또 의왕시의회에 대해서도 "지난 달 26일 임시회를 폐회하며 의왕도시공사 사장 해임 촉구 건의문을 채택한 경위에 대해 해명하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의왕시는 의왕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신임사장 후보자 2명 모두를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14일 임원 추천위원회에 다시금 재추천 요구를 한 상태다.

의왕시민의소리는 이날 의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시장이 이성훈 전 의왕도시공사 사장을 서둘러 해임시키면서까지 공모를 서두른 결과 결국 신임사장 자리를 예상보다 한 달 이상 공백으로 남겨두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왕도시공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의왕도시공사 신임사장 기용에 관한 공모를 진행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3일까지 서류로 지원한 8인 중 5인을 서류심사에서 통과시켰고, 5인 중 2인을 최종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상돈 의왕시장은 최종후보 2인이 신임사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며 다시금 의왕도시공사 신임사장 공모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왕시민의소리는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시의회의 ‘의왕도시공사 사장 해임 촉구 건의문’이 발표된 직후, 시장의 직권남용으로 이성훈 전 의왕도시공사 사장을 해임시킬 것을 지시했고 곧바로 이사회를 통해 결국 이 사장을 사장직에서 끌어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성훈 전 사장은 부당한 해임에 대하여 수원지방법원에 직위해제 및 해임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이를 법원이 인용함으로서 다시금 사장직에 복귀하게 되었다. 비록 퇴임 시까지의 불과 며칠이었지만, 부당한 해임에 대한 명예를 회복했다. 이로 인해 의왕시와 의왕시의회는 ‘부당한 해임’을 자행한 파렴치한 지방자치단체의 민낯을 만천하에 알린 계기가 되었으며 이와 관련한 내용이 각종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의왕시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의왕시민의소리는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의왕도시공사 사장 개인의 명예에 관한 내용을 규탄하려는 것이 아니라 퇴임을 불과 2주 앞둔 전 도시공사 사장을 집행부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정식으로 퇴임하지 못하도록 무리하게 해임시킨 경위에 대해 규탄한다. 건전한 민주시민의 의식으로 판단했을 때, 임기를 불과 며칠 남기지 않은 공기업의 사장을 전 집행부에 대한 ‘흔적지우기’의 일환으로 서둘러 퇴거시킨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감사내용을 근거로 한 ‘해임사유’가 있다 해도 당시, 사장직을 연임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잠정적 결론이 난 사항인데 집행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의왕도시공사를 성장시키고 도시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기업 대표를 막무가내로 쫓아낸 것이 옳았는지 다시 한 번 설명해주길 바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집행부와 의왕시의회를 장악함으로서 시정의 독재를 자행하며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현재 의왕도시공사는 의왕시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정권자가 공석인 상태로 한 달 이상을 버텨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의왕시민의 소리는 의왕시와 시의회를 비판했다.

이들은 “심지어 의왕도시공사 사장직을 두고 정치권에서 인사에 개입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조차도 공정하게 구성된 것이 아니라 특정 인물의 개입과 지시로 구성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임원추천위원회는, 어떠한 기준으로 의왕도시공사 사장 후보들의 서류를 심사했는가? 임원추천위원회에 구성된 위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발탁되었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시정부와 의회를 압박했다.

특히, 의왕시민의소리는 “최종후보들이 특정인사의 개입으로 선택되었다는 흉흉한 소문에 대해 규명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최종후보 중 S씨는 며칠 전 언론에서 파다하게 보도된 것처럼, 민주당의 고위 간부로서 여론 조작에 계정이 동원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의왕시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어떻게 더민주당의 정당인이 도시공사 신임사장 최종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는지도 의혹이다. 어떤 자격으로 S씨가 의왕도시공사 사장 최종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인지 임원추천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 이런 의혹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민선 7기가 약속했던 ‘공정하고 투명한 의왕시’는 지켜지고 있지 않다”주장했다.

이들은 의왕시장은 앞으로 의왕시의 인사문제와 의왕도시공사 인사문제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의왕시’를 약속했던 것처럼, 의왕도시공사 사장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심사기간 동안 지원한 후보들의 명단 및 경력을 소상히 공개하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밀실정치’와 ‘야합정치’라는 구설수 및 의혹을 받지 않도록 도시공사 신임사장의 선출이유를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의 명단 및 개개인의 경력을 공개하고 추천위원으로서 심사할 자격이 있는지 의왕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전 의왕도시공사 사장 해임이유로 알려진 백운초등학교 주차장 문제를 의왕시민의 입장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한다. 개교 33주년을 맞은 백운초교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여 교사들과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들이 주차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차를 위해 선회하는 차들로 학생들의 안전까지 심히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의왕도시공사 관할 공영주차장이 낮에 거의 텅텅 비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의왕도시공사 측에 일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건의하기에 이르렀고 의왕도시공사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의왕도시공사 측이 오로지 의왕시민의 편의를 위해 이를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왕시는 이례적인 특별조사를 통해 이 내용을 위법이라고 규정, 의왕도시공사 사장을 해임하기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그동안의 주차비용을 소급적용하여 910여만 원을 백운초교에 추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시 처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도시공사도 공공기관이고, 학교 역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교육기관인데 그 정도 편의는 시민을 위해서 충분히 가능한 것이 아닌가? 민원해결차 비어있는 시간에 주차를 허용토록 하여 학생들의 안전과 주변의 심각한 주차문제를 해결한 것이 문제될 일이 아닌데도 현 의왕시는 생트집을 잡고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이 백운초교 주차장 건에 대해 ‘무상 주차 허가’로 인한 불평등 조건이라는 이유를 들어 의왕도시공사 사장을 해임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 보인다. 그 동안 주차비를 백운초교 측에 추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현재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큰 분노를 사고 있다”며 우리 의왕시민의 소리도 학부모들과 함께 이 사안을 바로 잡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혔다.

또 이들은 “김상돈 의왕시장은 SBS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동신대학교에 편법, 혹은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해 특혜를 받으며 졸업했다는 논란에 대하여 소상히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졸업장 한 장으로 그간의 특혜의혹을 잠식시키려 하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의왕시민을 농락하는 행위다. 우편으로 시험지를 받고 전달했다는 논리 또한, 현 대한민국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특혜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이 모든 의혹을 ‘네거티브’라고 대응하며 일관해 온 거짓말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이에 대해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을 촉구했다.

경위에 대해 이들은 “김상돈 의왕시장은 지난 6.13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부터 지금까지,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받아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력한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 16년 동안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지방전문대와 지방4년제 대학을 통학해 정상적으로 졸업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단 한 장의 졸업장으로 모든 의혹을 덮으려 했다. 또한, 부정졸업 의혹을 제기한 상대후보를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를 하는 부도덕한 후보’라고 맹렬히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김상돈 시장은 ‘우편으로 시험을 치렀다’는 특혜사실을 언론을 통해 밝혔으며 뉴스보도 이후에는 그 어떠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이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이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행위며 선거기간 억울함을 토로한 만큼 이번 보도내용에 대해서도장하거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왕시민들이 묵묵히 김 시장의 답변을 기다리는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며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시장을 질타했다.

특히 의왕시민의소리는 “각종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우편으로 시험 친 의왕시장’이라는 뉴스가 온라인 공간에서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작 당사자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의왕시민들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이제는 김상돈 시장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의왕시민 앞에 똑바로 선 후, 공직자로서 공명정대하게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스스로 앞장서야 할 때다. 만약, 이 모든 일들이 김상돈 시장의 거짓말에서 시작된 일이라면 선거기간 동안 의왕시민 및 유권자를 농락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왕시장 직에서 사퇴해야만 할 것이다. 김상돈 시장 본인 스스로 ‘공정과 투명’에 반하는 행위를 해놓고서 민선 7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끌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을 포장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이들은 “김상돈 시장은 즉각,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만행을 의왕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밝히고 사과하며 의왕시민의 뜻과 여론을 마음에 담아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의왕시민의 소리와 김상돈 의왕시장의 공식 기자회견을 촉구하는 바이며 만약 김상돈 시장이 이에 관해서도 무반응으로 대응할 시, 의왕시민들로 하여금 이 모든 진실이 만천하에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