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일식에 서양조리기법 가미 새로운 영역 개척
회에서 느끼는 ‘불’의 맛과 사르르 녹는 회의 향연
일식을 보고 먹는 즐거움에 제철 재료로 건강까지
베테랑 쉐프의 손을 거친 1석 3조 바다 맛에 ‘풍덩’

 

1년 열두 달 신선한 제철 일식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게다가 전통 일식과 서양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풍부함에 회에서 ‘불’ 맛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함까지...

다양한 서양 조리법을 가미하며 탄생한 새로운 맛의 일식은 ‘맛집 사냥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제철 일식요리 전문점 ‘젠부 디셈버(zenbu’ December)의 음식은 단순한 퓨전 음식의 차원을 넘어 10여 년의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탄생한 과학이다.

매일 공수해 오는 신선한 재료로 제철에 맞게 새로워지는 ‘젠부’의 요리는 보는 즐거움과 건강, 그리고 맛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다.

육·해·공의 다양한 음식을 일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젠부’는 예전 송도유원지 인근을 ‘일식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12월의 요리사 ‘젠부 디셈버’

최근 인천시 연수구의 옛 송도유원지 인근의 제철 일식요리 전문점 ‘젠부 디셈버’는 일식집이 많은 이곳에서 ‘새로운 방법의 새로운 맛’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젠부’의 유정훈 대표는 송도의 노포였던 '송도갈매기'를 인천의 명소로 성장시켰으며, 10여 년 전부터 국내보다 더 경쟁이 치열한 호주에서 일식으로 큰 성공을 이룬 장본인이다.

‘젠부’의 특징은 브랜드명인 일본어 ’젠부(ぜんぶ, 요리)‘와 영어 ’디셈버(December, 12월)의 합성어로 표현된다.

12개월 제철에 맞는 전통 일식을 바탕으로 서양식이 가미된 ‘12월의 요리’. 그것이 ‘젠부’의 요리다. ‘코스요리 모두가 메인’이라는 슬로건이 ‘젠부’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자존심’과 ‘책임’을 내건 베테랑 쉐프들의 특별한 요리

‘젠부’의 요리는 전통 일본 방식이 바탕이다. 여기에 전문적인 갓(칼질)포(불질)요리와 분자요리(스페인), 밀폐된 비닐 봉지에 담긴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 속에 오랫동안 데우는 수비드 방식 등의 다양한 조리기법들을 사용해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낸다.

경력 17년의 현동일 헤드쉐프와 경력 15년의 김원호 수석쉐프는 각각 칼과 불요리를 책임진다. 

이들의 손을 통해 고객들은 회에서 불의 맛을 느끼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아이스크림 같은 환상적인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또 자존심을 건 베테랑 쉐프들의 요리들은 차별화 된 ‘맛의 진수’를 체험하게도 만든다.

현동일 헤드쉐프는 젠부의 요리가 전통일식인지, 현대일식인지에 대한 물음에 "'젠부 디셈버'가 추구하는 일식은 전통이냐, 트랜드냐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면서 "오로지 추구하는 방향은 사철 가장 좋은 시기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맛있는 일식을 맛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 메인쉐프는 매일 이른 새벽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그날 사용할 싱싱한 재료를 구한다. 가까운 연안부두 보다는 노량진이 전국에서 올라오는 재료들이 풍부해서다. 이것이 ‘젠부’ 코스요리 메뉴가 매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이유다.

현 메인쉐프는 “‘젠부’라는 일식집에 와서 전세계의 음식과 고기 등을 먹을 수 있는 특별함을 추구한다”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누가 먹어도 맛있는 요리, 본래의 맛에 더해 최고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정훈 대표와 현 메인쉐프는 1년에 한번 이상 더 맛있는 일식을 찾기 위해 일본을 찾는다.

▶맛있고 몸에 좋고 보는 즐거움까지 ‘1석3조’의 ‘젠부’

일식요리 전문점의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젠부’는 전통 일식집의 생선 위주 메뉴에 대한 ‘피로도’와 ‘식상함’을 넘기 위해 건강과 함께하는 제철 요리라는 카드를 내세웠다.

‘젠부’의 1인 기준 코스요리는 10~12가지 가량의 요리들로 구성됐다. 한 가지 안에 여러 식재료가 들어간 각각의 요리들은 일단 눈을 즐겁게 한다. 보는 즐거움에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이어지는 제철의 맛을 음미하다 보면 건강은 덤으로 함께 챙길 수 있다.

또 ‘젠부’는 맛과 건강을 챙기기 위해 간장 및 단무지, 생강 등 모든 양념과 재료 등을 직접 만든다. 생선 본연의 맛을 간직하기 위해 유통과정과 손질법, 보관법 등의 기본을 철처히 지킨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젠부는 자신 있게 음식을 추천할 수 있다.

요리는 계절에 따라 변하지만 ‘젠부’의 ‘초심’은 계절이 바뀌어도 변치 않겠다고 ‘젠부’는 다짐한다. 일식요리를 보고 먹는 즐거움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젠부 세상’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TIP & Info.

-일식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에 사케가 있다. 따뜻한 사케와 차가운 사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처럼 요리마다 다르다. 현동일 메인쉐프는 일반적으로 사케 한병을 주문하면서 따뜻한 사케와 차가운 사케 둘 중 하나를 고르지만 반반씩 해달라고 하면 두 가지를 모두 맛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15개 룸, 4인 룸 여러 개를 오픈해 30석까지 가능. 세미나 및 데이트 장소, 가족 기념일 등에 안성맞춤. 7월 스테미너 점심특선 장어덮밥. 일일 10개 한정.

주소 : 인천 연수구 능허대로267번길 50(동춘동 805), 전화 : 032-831-5535,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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