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머릿니 예방법을 담은 가정통신문 배포했다. 강우영 기자

후진국형 질병인 머릿니가 인천 일부 초등학교에서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 부평구 A초교는 지난 2일 각 가정에 통신문을 발송 머릿니 예방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머릿니는 전염성이 강해 공동으로 생활하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확산속도가 빠르다. 특히 따돌림을 당할 우려 때문에 머릿니가 있다는 것을 속여 전염이 더 퍼질 수가 있다.

머릿니는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고, 주로 머릿니가 까놓은 알(서캐)을 발견해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A초교 보건교사는 “한 학급 학생에게서 머릿니가 발견돼 예방과 관리법에 대한 통신문을 발송했다”면서 “최근에는 가정형편과 무관하게 머릿니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B초교도 지난해 머릿니가 발생해 각 가정에 머릿니 예방법을 배포했다.

가정통신문을 받은 주부 A씨는 “작년에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머릿니를 옮아와 몇 달을 고생했다”면서 “그 뒤로 위생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는데 올해 또 통신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머릿니는 머리를 자주 감고 꼭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인천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머릿니가 법정 전염병이 아니다 보니 이렇다 할 지침이 따로 없다”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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