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효과 5배, 합성수지 페트(PET) 용기에 담아 10℃에서 30일 간 유통 혁신

사진제공 농진청 국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파프리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파프리카 적정 저장 온도와 포장법 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합성수지 페트(PET) 용기에 담아 10℃에서 30일 간 유통 가능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3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파프리카 수확 후 선도 유지에 적합한 저장 온도와 포장 방법을 확립했다. 

파프리카는 상온에서 온도 관리 없이 단순히 종이 박스에 넣어 유통되다가 경매 후 작게 포장(소포장)돼 판매됐는데, 적절하지 못한 온도 관리와 포장에 대한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농진청 실험 결과, 파프리카의 가장 좋은 저장 온도는 10℃이며 랩이나 폴리프로필렌(PP) 포장보다는 플라스틱 재질의 페트(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용기 포장에 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밝혀냈고, 이렇게 포장해 유통할 경우 30여 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됐음을 입증해 화재다.

경제성 분석 결과도 매우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성 분석 결과, 페트 용기에 포장해 10℃에서 저장할 경우 관행의 종이박스에 무포장 유통보다 5kg의 10박스 기준으로 27만7천588원의 수익이 있는 것으로 농진청은 추산했다.

포장방법에 있어서도 기존 종이박스 보장 보다 월등함을 보였다.

페트 용기에 포장해 10℃에서 저장·유통할 경우, 저장 28일째 무포장 20℃ 저장에 비해 상품성이 5배 이상 높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한, 용기 포장은 기존의 종이박스에 포장 없이 유통할 때와 비교해 봐도 신선도가 2배 좋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파프리카 연간 생산량은 7만7천t 이상(2017년)으로, 서양채소류 중에서 생산량이 비교적 많은 채소이며 앞으로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저장·유통 시에 대부분 온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상온에서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법이 없어 수확 후 저장·유통 기술 개발이 그동안 요구돼 왔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용기 포장과 적절한 온도 관리(10℃)를 한다면 파프리카 신선도 유지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알려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이정수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확립한 파프리카 선도 유지 방법을 활용한다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상품성 유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양한 연구 개발로 농민 이익증대는 물론 과학과 접목시켜 유통 혁명을 지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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