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어촌계 바지락 양식장 어장 예찰 및 자원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동안 쏙의 번식으로 사라졌던 바지락 자원이 일부어장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쏙은 갯가재를 닮은 갑각류로 갯벌 속에 서식하는데, 번식력이 매우 좋은 쏙이 바지락과 서식지와 먹이가 겹치다보니 쏙이 대량번식하는 곳은 바지락이 자취를 감췄다.

쏙은 현재 인천에서 전북에 이르기까지 서해안 갯벌의 바지락 양식장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갯벌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사는 쏙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지락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쏙의 퇴치를 위한 방법으로 갯벌위에 왕사를 뿌린 후 갈아주는 경운 작업, 갯벌에 그물코가 작은 생분해성 어망을 깔아 활동을 차단하는 작업 등을 추진하였으나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5년 양식장 내 사석이 산재해 있는 곳은 쏙이 서식하지 않은 것을 착안해 30ha 면적의 어장에서 7ha의 면적에 30~40cm 규격의 사석을 시설했고, 2년이 지난 후 사석이 시설된 지역에서는 쏙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바지락 치패(새끼 조개)가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년간 쏙 발생으로 인해 바지락 채취가 전무하였던 선재어촌계어장에서 지난해 바지락 중간패 77t을 생산해 1억3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바지락 자원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100여 t의 바지락이 서식하고 있으며, 바지락이 서식할 수 있는 적정한 조건으로 환경개선 및 자원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 바지락 15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기관 및 어촌계에 알려 쏙 구제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어업인 소득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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