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남부소방서 제공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서 분신을 기도한 40대 남성과 이를 말리던 남성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얼굴·목·손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2분께 남구 주안동의 한 신축 주차장 공사현장 인근 사거리에서 한 남성이 휘발유를 들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한 남성이 사거리에서 상체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며 “이 남성을 말리던 다른 남성도 몸에 불이 붙었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남성 2명은 몸에 불이 붙었지만, 주차장 공사현장 관계자가 소화기를 사용해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밀린 임금을 달라고 했다가 수용되지 않자 분신을 시도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남성 2명은 모두 신축 주차장 공사현장 건설근로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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