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로 몸살앓는 배수로.(인천신문DB)

인천시민의 윤리의식이 중병을 앓고 있다.

노상방뇨에 담배꽁초 무단투기, 무인승차, 음주소란 등 기본적인 기초질서 위반 사범이 줄어들기는 커녕 여전히 한해 수천 명씩 경찰에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최근 2년간 노상방뇨 등 기초질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하루 평균 약 20건에 달했다.

기초질서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2016년 7천235건, 지난해 7천18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15일 기준)에는 1천112건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2016년 노상방뇨 등이 1천9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임승차·무전취식이 1천517건, 음주소란 1천496건, 인근소란 978건, 쓰레기투기 720건, 광고물부착 589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쓰레기투기로 적발된 건수가 1천993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상방뇨 등 1천698건, 무임승차·무전취직 1천409건, 음주소란 934건, 광고물부착 760건, 인근소란 393건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쓰레기투기가 380건, 무임승차 및 무전취식이 211건, 음주소란 127건, 광고물부착 64건, 인근소란 53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인력이 부족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보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아시안게임 등 큰 국제행사가 있을 경우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는 크게 늘어난다”며 “시민 스스로 기초질서를 잘 지켜 인천을 넘어 우리나라를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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