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00여 명 사상…안전·사후대책 ‘절실’

사진=인천신문DB

인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전거 사고가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심각한 지경이나 어찌된 영문인지 인천시와 각 자치단체는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사고는 이틀에 3건 꼴로 발생해 3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10개 군.구 가운데 자전거보험에 가입한 자치단체는 고작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4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연 573건 꼴인 2천866건에 달했다. 이로 인해 66명이 사망했으며 2천901명이 다쳤다. 단순 수치로만 보더라도 이틀에 3건 꼴로 발생해 3명이 다치거나 숨진 셈이다.

2016년 통계를 보면 동절기인 2월 18건으로 연중 가장 적었으나 행락철인 3월(30건)부터 66.6% 증가해 4월과 6월에는 각각 5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기간 발생한 사고는 차대 자전거가 4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전거대 사람 51건, 자전거 단독사고가 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차대 자전거 사고는 측면충돌이 52.1%였으며 차대 사람은 횡단중 사고가 41.1%로 분석됐다.

또 자전거 교통사고는 대부분 노인·장년·청소년층에서 발생했다. 전 연령대비 55세 이상이 41%, 14세 이하가 17.2%를 차지했다.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6.6%로 가장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부평구(106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남동구(90건)·계양구(80건)·서구(6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인천신문DB

사정이 이런데도 자전거보험에 가입한 자치단체는 연수구·서구·동구 3곳뿐이다. 자전거 인구 1천100만 명을 육박하는 시대에 인천시와 자치단체의 대처가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유다.

한편 부평구 관계자는 “오는 4월 중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평대로 주변에 자전거 횡단도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매년 자전거도로 보수공사·보도환원공사·단절도로 연결 등 안전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보험은 이달 조례제정에 들어갔으나, 올해 안에 시행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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