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연안에서 59t급 어선이 전복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3명은 구조됐다.

7일 통영 해경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35분쯤 경남 산동면 좌사리도 남서방 4.63km 해상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 제일호가 전복했다. 같은 선단의 제12 제일호가 사고 당시 “배가 넘어간다”며 통영 연안 해상교통과제(VTS)에 신고했다.

이 배에는 선장 이모(57)씨 등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5명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명이 구조됐으나 선장 이모(57), 통신사 백모(57), 선원 안모(58) 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7일 오전까지 실종 상태다.

사고 선박은 지난 2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출항해 사고 해역에서 조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 신고가 접수될 당시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14~18ｍ로 강하게 불었고 파도가 최고 3m로 높게 일었다. 사고해역은 6일 오전 11시부터 파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사고 선박은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저인망 어선의 특성상 무거운 그물을 끌어올리다 전복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현재 경비함정 27척과 항공기 3대, 해군 고속함정 2척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고, 인근 어선 15척도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