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남북간의 대화 모드에 촉각을 세우며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각)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 관해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기존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펼쳐지는 2년여만의 남북 당국 간 대화 여부는 기본적으로 양측의 결정 사안인 만큼 반대하지는 않겠으나 북한이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양국은 통일된 대응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궁극적인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의 대북 압박을 가할 것이며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남북 간 고위급 회담 분위기 조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며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김정은은 우리나라와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이간질을 하려고 할지 모른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우리는 자리에 앉아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김정은의 진성정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라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하기 위한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그들이 원하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핵무기 금지(폐기)에 동의할 때까지는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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