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2명이 20일 밤 소형 선박을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와 귀순했다고 통일부가 2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전 11시 30분쯤 독도 북방 약 100㎞ 해상에서 해군이 초계 중에 북한 선박을 발견했다”며 “남성 2명이 승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현재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며 나이가 아주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귀순한 북한 주민이 탑승했던 선박은 낡은 소형 목선으로, 대공 용의점이 없어 북한 선원의 동의를 받아 해상 파기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 선원들이 귀순을 위해 남측으로 넘어온 것인지 묻는 질문엔 “인수하면서 귀순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귀순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좀 더 자세한 것은 합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들이 장기간 바다에 조난된 상태였냐는 질문엔 “언제 출항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추정컨대 꽤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올해 북한 주민이 해상을 통해 넘어와 귀순한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총 3차례 9명이다.

지난해 1차례 3명, 2015년 3차례 7명, 2010년 이후 총 21차례 70명으로 올해 귀순자가 유의미하게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분쯤 최전방 중서부 전선 우리 군 GP(비무장지대 소초) 전방으로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귀순하는 등 북한 주민과 북한군의 귀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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