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운전문지 컨테이너라이제이션(Containerization International)이 집계한 2005년 터미널운영사별 컨테이너 처리량 통계에 따르면, 홍콩의 허치슨포트홀딩스(HPH)와 싱가포르의 PSA,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포트월드(DP World)월드를 비롯한 세계 6대 터미널운영사들이 전년대비 13.8%의 물동량 성장률을 나타낸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을 51%까지 확대했다.
세계 1위 터미널운영사인 허치슨은 2005년 한해동안 5천18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전년대비 8.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9%로 전년 13.3% 대비 다소 낮아졌고, 성장률도 PSA와 덴마크의 의 에미피모러머스크(A.P. Moller-Maersk)그룹의 자회사인 ATM터미널 등 다른 업체들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허치슨은 홍콩을 비롯 중국의 선전과 상하이, 국내 부산, 광양,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지역,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의 미주지역 등 전세계에 걸쳐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2위 PSA는 작년 허치슨의 홍콩터미널(HIT, COSCO-HIT) 지분 매입 등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전년대비 무려 24.4%의 고성장을 나타내며 4천118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9.2%에서 10.3%로 확대했다.
세계최대 선사인 A.P. Moller-Maersk그룹의 APM터미널은 2005년 3천70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량으로, 시장 점유율을 전년 8.9%에서 9.2%까지 확대했다. 이 회사는 현재 유럽에서 중국 톈진항 등으로 터미널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호주의 P&O포트를 인수한 DP월드는 자체 처리량은 1천300만TEU로 점유율이 3.2%에 불과했으나 P&O포트의 2천375만TEU를 더한 실적은 3천675만TEU로 9.1%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DP월드는 P&O포트와의 경영통합에 이어 세계 각지의 운영터미널을 7개 지역으로 나누어 글로벌터미널운영사로 거듭나기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COSCO그룹의 터미널 부문으로, 중국 최대 터미널운영사인 COSCO Pacific은 작년 2천608만TEU를 처리하며 1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6.5%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운영 터미널이 주로 자국 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내 13개 항만에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유럽의 대형 터미널운영사 중 하나인 독일 유로게이트(Eurogate)는 지난해 1천21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록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3%로 전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밖에 미국 업체인 SSA Marine은 전년대비 17.2% 증가한 1천160만TEU의 처리량으로 2.9%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고, 일본 NYK 자회사인 Ceres는 전년대비 8.3% 늘어난 845만TEU를 처리하며 세계 시장의 2.1%를 점유했다.
이들 8개 터미널운영사의 작년 컨테이너 처리량 총계는 2억2천400만TEU로 세계 시장의 56.1%를 점유하고 있으며, 상위 6개사만 해도 2억TEU 이상의 처리량으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이들 글로벌 운영사들은 계속적으로 세계 각국 항만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각국 항만의 중소 부두운영회사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부두진기자 djboo@shippin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