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대한 우려속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치러졌다.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이 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을 가르는 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은 시간에 쫓겼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 지문의 길이는 이전과 비교해 길어지지 않았지만 경제와 기술 제시문의 독해와 문제풀이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도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5년의 수능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시험으로 평가됐다.

일선 학교 교사는 "수험생들이 수학문제를 풀면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변별력 약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영역의 난이도를 조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과 관련해 이준식 출제위원장은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으로 문제 해결과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재수생인 김찬미(옥련동·20)양은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어려웠다"며 "오늘 지진이 발생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무탈하게 수능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유를 마음껏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50개 시험장 치러진 이번 수능에서 결시 인원은(3교시 영어) 3천288명(10.88%)으로 지난해 2천957명(9.6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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