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앞바다에 배나 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나갔던 나들이객들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과 안산시 대부도, 풍도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어선과 고무보트를 잇달아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안산시 풍도와 입파도 사이에 있는 말육도부근 해상에서 7.93t 급 영흥선적 낚시선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것을 부근을 순찰 중이던 대부파출소 소속 경비정이 발견해 표류 1시간 만에 탄도항에 배를 인양했다. 이 낚시선에는 모두 17명의 나들이객이 승선해 있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50분쯤 안산시 대부북동앞 변도 남동 2마일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는 레저보트를 구조했다.

또 같은 날 오전 6시쯤 옹진군 영흥면 진두선착장에서 조업차 출항한 2.5t급 연안자망 영복1호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한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진두선착장으로 배를 견인해왔다.

인천해경관계자는 “서해안에서 어선의 조업과 레저보트를 이용한 레저활동, 낚시 등을 할 때에는 해난사고에 대비 출항전 기관과 안전장비를 철저히 점검한 후 출항할 것”을 당부했다.

해경은 한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물놀이 사고에 대비 수상오토바이 1척을 우선 배치하고 이달 중으로 고속제트보트 4척을 추가로 배치해 해수욕장등 연안안전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 배치된 수상오토바이는 수도권에 인접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인천 월미파출소 관할 을왕리 해수욕장에 배치돼 국민의 안전한 물놀이를 책임지게 된다.

160마력의 워터제트 추진방식으로 운항하는 이 오토바이는 최대속력 45노트(시속 90㎞)로 최대 3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이달 중 배치되는 연안구조장비인 고속제트보트 4척은 연안에서 발생하는 사고현장에 신속히 접근하여 익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활동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경은 신형 고속제트보트 4척을 월미와 강화파출소에 각각 1대씩 배치하고 대부파출소 전곡출장소, 영흥출장소에 배치해 신속한 구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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