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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아픈데 순서 있나, 젊은 당뇨가 더 무섭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준환자를 포함한 당뇨환자가 1천300만명에 이르렀고, 당뇨병 환자의 증가속도 또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당뇨대란’이다.

국민 5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그러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외상이나 통증의 증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안일한 사고로 인해 혈당조절의 시기를 놓친다면 그만큼 합병증의 위험이 더 증가한다.

게다가 최근 서울대 의대에서 12년간 77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한 결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암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26%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는 보도도 있다. 20~30대 젊은 층이라고 해서 ‘당뇨병’으로부터 안전할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50~60대에서의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제 2형 당뇨병인 경우이고, 제 1형 당뇨병은 ‘소아당뇨’라고 불리며 늦게는 30대 이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령이 낮은 20대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제 1형 당뇨병 환자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20대 당뇨병환자의 95%가 제 2형 당뇨병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은 특성상 10대 때부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 운동량이 적은 반면 식습관은 서구화가 되었으며 20대 때부터는 잦은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몸을 혹사시킨다. 이러한 불량한 생활습관은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당뇨병을 부르게 된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섭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당뇨병 합병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더 많이, 더 심하게 발생된다. 당뇨병은 현재의 의료기술로서는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다. 죽을 때까지 정상혈당을 유지하여 합병증을 막는 것이 현재의 ‘치료 아닌 치료법’이다.

사람의 수명을 100세로 두었을 때, 20~30대의 경우 적어도 70년 이상 당뇨약을 복용하고 정상혈당을 유지해야 한다. 영양제 한 통도 끝까지 먹는 것이 힘든데, 당뇨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니 여간 불편하고 힘든 게 아닐 것이다.

당뇨병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운동부족,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흡연 등의 삐뚤어진 생활습관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당뇨병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격이다.

당뇨병 합병증은 대부분 혈관과 관련이 있다. 혈관 속 당 성분이 혈관을 상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방해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족부병증, 신경합병증, 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언급 했듯이,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합병증의 위험은 더 크다. 때문에 젊을 때 당뇨병이 발병한다면 남들보다 몇 배는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제 2형 당뇨병은 비정상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당뇨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당뇨병은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정상혈당을 유지해주는 것이 현재의 치료방법이다. 젊은 당뇨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요법을 통한 개선을 바라볼 수 있다. 간혹 긴 시간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치료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료진과 병원을 신뢰하지 않고 민간요법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섣불리 판단했다가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당뇨병’의 관리는 꾸준한 약물복용을 통한 혈당의 관리이다. /김현성 온누리종합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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