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이 되기 직전, 기나긴 겨울에 대비한 김장을 합니다. 몽골에도 겨울직전 시기에 김장을 하는데 김치가 아닌 고기가 주재료입니다.

춥고 긴 겨울을 나기위해서는 살찐 가축을 잡아 미리미리 대비하는 이른바 고기김장입니다. 물론 가축을 잡아 내장은 내장대로 먹고 고기는 잘 말려서 겨우내 필요할 때마다 먹는 방식인데 한국 같으면 특급 보양식으로 대접받는 가축의 다리는 오히려 먹지 않고 그대로 초원에 방치한다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초원에 사는 개나 육식성 새들에게는 신이 나는 일이겠지요.

요즘 몽골의 초원 곳곳에는 말이나 소의 다리를 그대로 방치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우족을 삶을 곰솥이나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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