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여고생도 범행 가담
2명 구속영장…1명은 추적중

지난 12일 부평동 거리에 20대 남녀커플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일당 세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묻지마 폭행에는 17살 여고생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부평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폭행을 주도한 A(22)씨를 검거한 데 여고생 B(18)양을 검거,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폭행에 가담한 C(23)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D씨는 추적중이다.
폭행을 가한 일당들은 B양을 제외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은 모두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2일 새벽 5시쯤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일행의 집으로 가던 중 부평동 횡단보도 앞에 있던 E(25)씨와 여자친구 F(21)씨를 보고 택시에서 내려 일부러 시비를 걸고 욕설을 하며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들은 폭행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으나, 폭행을 당한 커플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로에 던져 파손하고, 명품시계를 빼앗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묻지마 폭행을 당한 피해자 E씨는 경찰에서 “길에서 여자친구와 다투고 있는데 택시에서 내린 무리가 다가와 왜 싸우냐고 물어, 그냥 지나가라고 하니갑자기 시비를 걸고 때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집단폭행을 당한 D씨와 여자친구 E씨는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각각 전치 5주와 3주의 진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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