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관광자원화 추진 계획이 경인아라뱃길 활성성화에 가속도를 붙일까?

현재까지는 정부와 서울시가 아라뱃길과의 연계에 대해 언급이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결국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상생이 최선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눠 하천 고유의 자연성을 회복시키고 수변공간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확충하자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중 7개 권역 중 여의-이촌권역은 우선협력 거점으로 선정하고, 2018년까지 관광·생태, 문화관광시설을 집적한 수상교통 허브로 특화 개발키로 했다. 

대중문화·한류콘텐츠 관련 전시공간과 영상·음악 창작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이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두형 수상테크로 여객선, 버스, 리버버스(고속페리), 수륙양용버스 등을 타고 내리는 통합 선착장 ‘피어테크’를 건설키로 했다.

여의-이촌권역 개발은 경인아라뱃길 활성화와 맞닿아 있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지금의 개발 계획을 아라뱃길과 연계하면 경제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 선착장이 조성되면 아라뱃길 김포 터미널까지 연결된 요트 루트가 연장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관광객을 실은 여객선이 직접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까지 진입할 수도 있다.

또 한강~아라뱃길~서해5도 등 인천 앞바다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강과 아라뱃길 연결은 결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상생의 발전을 할 수 있는 핵심키워드인 셈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아라뱃길과 한강을 연결하기 위해 서울시에 인천~서울간 선박운항을 위한 임시선착장 사용 허가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일대에 1천t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규모의 선착장을 건설을 정부에 제안했다. 사업비 56억원 전액을 수장원공사가 부담하는 안이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임시선착장 사용을 다시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인천앞바다~서울 간 여객선 운항은 서해 관광 기회확대를 통해 아라뱃길 활성화를 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 모바일 여론조사(2015년3월)에서 72%가 선박운항에 찬성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이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계획에도 이를 의식해 통합 선착장에 입항할 수 있는 선박의 규모를 현재 700톤급으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한강관광자원화가 아라뱃길과 연계할 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것이 분명한 만큼 정부나 서울시가 결국 같이 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경인아라뱃길본부는 인천시와 공동으로 아라뱃길 주변 6곳 461만㎡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라뱃길이 한강과 연결된다면 주변 개발 계획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본부측은 “큰 틀에서 아라뱃길과 한강 연결이 연결돼야 효율적이라는 점을 다들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정부·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