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분석 유독 시안화나트륨 등 검출 안돼
5곳서 빗물 수집 성분분석 결과 평상수준 유지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天津)항 폭발사고가 인천지역 대기질에는 여파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기와 빗물, 시안과 나트륨 등의 오염물질이 유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 텐진(天津)항 폭발사고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시안화나트륨)과 관련해 시민들의 우려가 큰 가운데, 인천지역 대기 중에서는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오염물질의 인천지역 유입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대기(미세먼지)와 빗물의 오염물질 성분(시안, 나트륨)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대기질 분석결과 인천시가 상시 모니터링 중인 미세먼지(PM-10, PM-2.5) 중 나트륨(Na+) 성분은 사고 전후로 차이가 없이 평상 수준을 유지했다.

나트륨 성분은 지난 12일 0.26, 14일 0.23, 16일 0.25, 18일 0.31을 기록했다.

또 인천지역 5곳의 강우측정소에서 수집한 빗물(8월 16일) 중의 오염성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시안(CN)이 검출되지 않았고, 나트륨(Na+) 성분도 평상시 수준으로 분석돼 텐진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인천지역에는 유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폭발사고 당시 풍향은 인천지역에 영향이 적은 남서풍(만주·몽골지역 방향)이 우세했고, 당시 고기압의 영향과 휘발성이 낮은 오염물질의 특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의 확산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텐진 폭발사고 이후 대기오염도가 높았던 8월 16일 오후 강우시 오염물질이 녹아있을 수 있는 빗물 중 시안(CN)이 검출되지 않았던 만큼 텐진 폭발사고의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 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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