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유목민들에게 집은 휴식과 안락함을 위한 주택의 개념이 아니라 가축을 돌보기 위한 임시 처소입니다.

가축의 먹이가 많은 넓은 초원을 찾아 다니다보니 집은 쉽게 이동하기 편한 구조로 설치와 해체가 간단한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보통 소규모 가족인 유목민은 작은 4벽 또는 큰 2벽 규모의 게르를 설치하지만 이 게르는 8벽짜리 대형 게르입니다.

15명 이상도 거주할 수 있는 큰 게르입니다. 게르를 설치하는데 1시간 정도만 소요된다하니 캠핑시 설치하는 텐트를 치는 수준인 것이지요.

그래도 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과 취사용품 등이 함께 따라다녀야 하니 나름은 꼼꼼한 이사가 되겠습니다.

몽골인들이 한국에 가서 가장 잘 적응하고 잘 배워 온 직종 중 한 분야가 이삿짐 쎈터 직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충분히 공감이 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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