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펼쳐진 몽골의 4월 초원입니다. 벌써 3일째 저 자리에 서 있는 분들은 한국에서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 초원을 촬영하기 위해 오신 기자분들입니다.

4월의 날씨는 한국이나 몽골이나 똑같이 변화무쌍합니다. 평소에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황사가 심했는데 정작 촬영을 하려고하니 초원은 잠잠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 분들은 서너 시간을 더 기다리다 아주 흡족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돌풍이 황사를 일으키며 가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것…. 간절히 고대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린다는 것이 너무 어렵지만 어쩌면 진실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4월은 갈아 엎는 달입니다. 그리고 고대하고 기다리는 달입니다. 오늘은 4월의 끝자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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