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의 땅 몽골에도 생명의 봄이 오고 있습니다. 몽골 봄초원에는 새끼를 낳는 가축들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몽골의 사막화를 염려하는 이들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통 이른 봄부터 가축들의 출산이 많아지는데 평소에는 봄 추위로 많은 가축들이 출산과정에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몽골의 겨울과 봄이 상당히 따뜻한 편이다보니 이번 봄에 태어날 가축의 새끼들이 1천800만 마리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몽골의 총 가축수가 5천200만 마리니 금년 봄 새로 태어날 가축까지 더하면 몽골의 가축은 7천만 마리를 육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축을 기르는 유목민들의 입장에서 당장은 좋아하겠지만 몽골 사막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유지에서의 과다방목에 의해 몽골의 사막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것이지요. 한반도로 날아들 봄철 황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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