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서 신입사원 장백기의 혼잣말처럼 ‘왜 여자들은 몸에 좋지 않고 불편한 하이힐을 신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 해결해 주는 실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브르타뉴 쉬드대 과학자들이 한 여성의 구두 높이가 미치는 남성들의 행동에 대한 실험 결과, 남성 절반 이상이 단화를 신은 여성보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적극성을 보였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키, 몸무게, 신발사이즈와 옷차림이 비슷한 4명의 젊은 여성이 길거리에서 장갑을 떨어뜨렸을 때 행인 남녀 각각 180명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떨어뜨린 장갑을 주워준 남성의 비율은 단화를 신은 여성의 경우보다 50% 가량 더 높았다.

반면 여성 행인의 경우에는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장갑을 주워준 비율(52%)과 단화를 신은 여성에게 반응한 비율(43%)이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신발의 굽 높이를 다르게 신은 여성이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하게 했고, 이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성 82%가 3.5인치(약 8.89㎝)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설문조사 요청에 응답했다.

단화를 신은 여성에게 응답한 남성 비율은 42%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설문조사원의 구두 굽 높이에 관계없이 평균 33%의 응답률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한 술집에서 20~58세 36명의 남성을 관찰한 결과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경우 평균 7분 만에 남성이 다와가 말을 걸었지만, 단화를 신은 여성의 경우에 남성이 말을 거는 시간은 평균 13분이었다.

이 실험을 한 행동과학자 니콜라 구에겐 박사는 “하이힐은 여성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에 여성의 구두굽 높이는 남성의 행동에 강한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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