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가축수는 1981년 1천만마리에서 2013년에는 4천500만두로 급증하였습니다. 몽골의 5대 가축 중에서도 양과 염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낙타만큼은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낙타를 짐을 운반하는데 사용하였지만 요새는 자동차로 대신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낙타의 용도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몽골에는 낙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낙타에게 처음에는 뿔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악한 사슴에게 뿔을 빌려주고는 그 사슴이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먼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낙타는 그 생긴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마치 뿔이라도 우뚝 달려있다면 도도한 자태의 사슴처럼 아름답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낙타가 화가 나면 엄청난 양의 침을 뱉는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지렁이도 꿈틀하는 것’처럼 ‘낙타도 침을 뱉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초원에 사는 순박한 몽골인들을 닮은 낙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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