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40㎞정도 가면 에르덴이라는 작은 지역이 있습니다.

에르덴은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테를지국립공원의 남사면과 톨강이앞에 펼쳐지고 좌측에는 종머드라는 옛날부터 신성시하는 작은 숲이 있으며 우측에는 거대한 칭기즈칸 동상으로 알려져 있는 선진볼트라는 지역도 있습니다. ‘녹보석’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처럼 에르덴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칭기즈칸 정복전쟁부터 수많은 전쟁이 치러진 장소로서 역사적 의미도 남다른 곳이지만 몽골의 전국토에서 진행되는 사막화는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나무를 심고 물을 주면 “사람 마실 물도, 가축 마실 물도 없는데 쓸데없이 나무에 물을 준다”고 핀잔을 주던 이들도 지금은 오히려 나무를 키워야 사람이 살고 지역이 살아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나무를 가꿉니다.

아름다운 에르덴 조림사업장의 물은 어린 나무들을 살리고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녹보석 같은 생명의 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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