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역 등 주택가 침투…인터넷 거래 은밀 단속 피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간단한 회원가입→업소정보(전화번호) 검색→아가씨 선택→시간 및 장소 약속→성매매(오피스텔)

오피스텔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가 간석역 등 지하철역 주변 주택가에서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신변종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오피스텔 주변은 주택가로 학교까지 밀집해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골만을 상대하는 등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경찰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오피스텔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를 하는 업소는 5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업소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선정적인 홍보까지 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의 야한 사진을 올려놓고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어 이들 업소는 이른바 ‘정육점’이라고 불린다.

사진, 동영상 등 여성의 프로필을 보고 직접 상대를 골라 성매매를 하고, 공중전화나 발신자 표시가 되지 않는 휴대전화로는 이들 업소는 예약을 받지 않는 등 음성적으로 이뤄지면서 주택가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 업소는 휴게텔이라는 이름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가 하면, 아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하려는 남성들을 유혹하고, 성매매 여성들도 모집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신변종 성매매가 주택가까지 들어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성매매를 하는 남성과 여성의 계층이 다양해지고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찰청 풍속광역단속수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이들 신변종 업소의 불법 성매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12개 업소의 업주를 붙잡았다.

이들 업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성매매를 한 남성 대부부은 대학생, 20~30대 등 젊은 층이었다. 또 성매매 여성들도 대학생을 비롯해 20대 초반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평범한 주부들도 다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와 성매매 당사자들을 보면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이었다”며 “신변종업소를 이용하는 것은 일부 안마시술소나 유흥주점에서 벌어지는 성매매와 달리 무조건 사법처리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적인 성매매가 단속을 피해 주택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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