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투브아이막 뭉근머리트솜 입구에 있는 어워와 실베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마을의 입구에 있었던 장승이나 성황당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경우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어워에서 치성을 드리거나 어떤 일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실베르와 함께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종의 랜드마크 같은 곳입니다.

인천의 랜드마크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랜드마크의 기능을 일종의 이정표로 본다면 소래산, 문학산, 계양산이라는 각각의 입장도 있었고 최근에는 지역의 대표 건축물을 랜드마크로 이해하면서 송도신도시의 초고층 건물이 인천의 랜드마크라는 광고카피도 있었습니다.

뭉근머리트 마을 입구의 소박한 조형물을 보면서 중앙에 ‘징기스한 초상 -창’, 왼쪽에 몽골을 대표하는 ‘말’ 그리고 오른쪽에는 몽골과 의외로 연관성이 적은 ‘곰’을 형상화 해 놓은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인천의 랜드마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군요.

랜드마크라면 주민들의 정서에 기초하고 이야기화된 역사성에 근거한 이른바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추석입니다. 우리 고장의 랜드마크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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