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끊임없이 도전받을 때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상황 속에 두어야 한다. 이 말은 어려움에 처한 타인의 입장에 서서 그의 영혼의 상태를 이해하라는 의미이다.

단순히 그의 외면적인 처지만이 아니라, 숨겨진 내면적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의 말에 귀기울이면서 그와 함께 몇 걸음 나아간다면 훨씬 수월하게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인도주의적인 행동은 서류상의 검토나 그 어떤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관계를 통해 동료애와 더불어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행동하기에 앞서 생활하고 귀기울이고 함께 나누면서 빈민가에서 보낸 5년의 세월 덕에 나는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풍요로운 가난 / 엠마뉘엘 수녀 지음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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