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오드리 아쿤·이자벨 파요
▲240쪽, 1만4천원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프랑스 엄마처럼’은 8개월부터 18세까지 다양한 자녀들을 키우며 직장에 다니던 평범한 주부에서 심리학과 교육학을 공부한 후 긍정심리학 전문가로 변신한 두 여성이 10년 간의 상담 활동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못지않게 아이의 성적이 행복의 기준이었던 프랑스식 사회에서 이런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낸 것은 여러 자녀를 키우는 엄마이자 상담가인 두 여성, 이자벨 파요와 오드리 아쿤이었다.

우아하고, 세련된 프랑스 여성의 이미지와 달리 이 책은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부모와 아이는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프랑스의 현실로부터 시작한다.

스웨덴 등의 북유럽과 달리 프랑스는 굉장히 치열한 경쟁사회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성적 경쟁’에 놓여 있었고, 엄마들 또한 제일 관심사가 ‘사교육’일 정도였다. 결국 학교와 가정에서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생겨나게 됐고, 모두가 이런 현실을 타개할 대안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다.

이때 혁신적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존중과 기다림’을 핵심으로 한 ‘긍정 교육법’이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엄마는 옆에서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것이 최선의 교육법이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처음에는 조기교육과 사교육에 익숙해진 모두가 불가능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짧은 기간에 가져온 변화는 놀라웠다. ‘시험 전날에는 일찍 재우고, 아침을 든든히 먹이고 진한 포옹을 해주라’는 메시지는 아이들의 성적 향상을 가져왔고, 학교와 아이들 중간에서 수시로 폭발해야 했던 엄마들은 어느 순간 ‘소리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엄마와 아이
여유와 긍정의 힘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엄마의 3단계 긍정 교육법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아이의 성적을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 스스로 성적을 올리도록 해주는 방법을 제공해주고, 엄마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여기서는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엄마들이 직접 실천해나갈 수 있는 3단계 교육법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첫 번째가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머리’를 만드는 것인데, 아이가 기억하고, 집중하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들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익힐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공부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든 것으로 여기서 ‘마음’이란 아이의 감정 상태를 말한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현재 감정과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엄마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이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공부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단순히 머리를 받쳐 주는 받침대가 아니다. 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몸이 원하는 것을 채워야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 시험 전날, 아이를 충분히 재우고 아침을 든든히 먹이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3단계 교육법을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인드 맵과 사례들을 다양한 일러스트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특히 엄마의 행복이 곧 아이의 행복이며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엄마,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엄마처럼’은 엄마가 받아왔던 잘못된 교육을 그대로 아이에게 적용해 지나친 교육열과 경쟁으로 위축된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되찾아 아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 아이 문제로 힘겨운 싸움을 해오며 지쳐 있던 엄마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되찾고, 스스로 꿈꾸던 엄마의 모습을 찾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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