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젠 드 블라스(Eugene De Blaas)의 뮈제트(Musette·작은 오보에族 목관 악기)

 

여름날 오후,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햇빛과 물,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다. 그래서 해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중세의 영화로웠던 베네치아를 걷고 있다는 몽상에 빠져들곤 하는 것이다.

18세기와 19세기의 베네치아는 예술을 꽃피우며 문화적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시대에 활동한 ‘외젠 드 블라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만의 독특한 매력을 그 누구보다 잘 표현한 것이다.

그는 베네치아 어민과 여인들 그리고 곤돌라 등과 같은 베네치아의 일상적 극치를 섬세하고 직설적으로 묘사하였고, 자신의 화폭에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빛을 반사하고 변화하는 베네치아의 자연환경을 상상하게 한다. 이처럼 우리가 그의 작품에 빠져드는 것은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다양한 색채의 영감으로 표현된 여인의 모습이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 때문인 것이다.

뮈제트, 이 악기는 17∼18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유행한 작고 우아한 백파이프로 유럽에서는 9세기경부터 이 악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보에 족(族) 악기인 뮈제트는 겹 리드로 된 원통형의 선율 관(chanter)과 주름상자 모양의 송풍기가 달려 있다.

지금의 모습은 프랑스 악기제조업자인 쟈크 오트테르(Jacques Martin Hotteterre 1674∼1763)에 의해 만들어졌다. 악기에는 짧은 원통형의 ‘셔트 드론’관이 있는데 12개의 좁은 공기 길로 4개의 지속음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 지속음은 겹 리드로 숨을 조절하고, 원통의 바깥 구멍들을 여닫게 하는 슬라이드 키(slider keys)로 소리를 내거나 차단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악기 백은 실크나 벨벳으로 감싸며 파이프는 상아로 만든다고 한다.

바로크 음악에 있어 뮈제트는 빠질 수 없는 악기다. 바로크의 음률은 아름다움의 절정을 표현하며, 이것은 마치 그림 속 여인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길고 짙은 눈썹과 강렬한 눈빛은 육적이며 강인한 전사와 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선이 굵고 강한 이미지는 잘 배치된 이목구비를 더욱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가진 여인이 뮈제트를 연주한다는 것은 강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겸비한 조화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잘 발달된 아름다운 얼굴 상부의 모습은 흠잡을 때가 없어 보인다. 풍성한 머리카락, 짙은 눈썹과 큰 눈, 입꼬리 성형수술을 한듯한 올라간 입꼬리 그리고 오뚝한 코와 콧날은 마치 고대의 석고상에서 볼 수 있는 남성의 미를 느끼게 한다. 만약 하부의 모습조차 상부의 이미지와 흡사했다면 한 여인의 얼굴에서 여인이 아닌 남성의 아름다움을 각인시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하부는 상부의 강한 이미지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여성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짧은 인중, 그리고 베네치아의 바다로 끝없이 펼쳐갈 것 같은 입술에서 나오는 미소가 바로 입꼬리성형 연예인 보다 더 매력적이다.

뮈제트! 입 꼬리에서 흘러나는 미소가 이 악기에서 나는 여리고 부드러운, 그리고 경쾌한 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이 점을 계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아름답지만 강한 이미지를 가진 여인들이 많다. 하나같이 그들은 부드러운 여인의 모습으로 바꾸고자 원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잘 모르고 있었다. 입꼬리성형은 무조건 바꾸고 고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알려주고 싶다. 진정한 성형은 또 하나의 예술임을 말이다.

만약 당신이 짙고 강한 이미지를 가졌다면 입매성형,입매교정술와 입꼬리 수술,인중축소 성형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입술 끝에 묻어나는 미소가 부드러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잔 다르크! 애틋함이 몰려온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그녀가 강한 전사가 아니라 사랑을 하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자료제공=자료제공=송상훈 골든뷰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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