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인 사건으로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를 그린 범죄 드라마 좋은 친구들. 밀도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심리, 그리고 내적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한 영화 좋은 친구들은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를 받고 있다.

개인의 선의가 상대방에게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전한 이도윤 감독은 기존 범죄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경찰이나 조직폭력배와 같은 특수한 직업의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며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건의 전개와 함께 각 캐릭터의 내면이 변화하며 펼쳐지는 심리적인 긴장관계에 주목한 좋은 친구들은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단편적인 재미가 아닌 관계의 변화에서 오는 묵직한 영화적 재미를 만들어냈다.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강도화재사건 이후 친구에 대한 의리가 의심으로 변하며 겪는 갈등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 캐릭터들 사이에서 생성 되는 깊고 슬픈 정서를 담아냈다.

가장 믿었던 친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현태’, 의리와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철’, 한 순간 변해버린 친구들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민수’까지, 한 사건으로 인해 극심하게 변화 되는 인물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해 긴장감과 재미의 밀도를 높이며 새로운 범죄 드라마를 완성했다.

<줄거리>
친구를 의심한 순간
지옥이 시작됐다

세상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눈 세 남자 현태, 인철, 민수.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강도화재사건으로 현태의 가족이 죽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수사 과정도 경찰도 의심스러운 현태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하고 인철과 민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믿었던 친구들 마저 의심스러워 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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