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 Honore Fragonard)의 편지(The Love Letter)-1770-80 oil on canvas,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는 향수의 메카인 남프랑스 그라스에서 태어났다. 향수 산업의 요람인 그라스는 지금도 전 세계 조향사들의 성지로 추앙받는다.

봄이 오면 조향사들이 강렬한 향으로 가득한 이 작은 마을을 배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5월이 되면, 시원한 분수가 있는 중앙 광장과 돌로 포장된 어두운 골목까지도 장미향이 은은히 퍼진다.

비록 초현대적인 실험실이 옛날의 분주했던 공장을 대신하게 되었고, 장미를 재배했던 꽃밭도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라스는 그 매력을 조금도 잃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장미 재배 기술은 아직 따라올 데가 없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에센스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마을의 중앙광장 근처에 가면 두 곳의 향수박물관이 있다. 그 중에 프라고나르(Fragonard)박물관은 주로 향수용기와 책자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세공기술이 뛰어난 크리스털 향수용기 소품이 볼만하다.

또한 프라고나르만의 독특한 향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는 그라스의 전통적인 가문의 하나였던 프라고나르 향수가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나만의 생각에 빠져본다.

프라고나르, 그의 천재적이며, 창조적인 재능은 인간의 내면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였으며, 그만의 독특한 화풍은 그림이 빛과 하나가 되는 채색을 사용하였다.

온통 장밋빛으로 물든 방안에 앉아있는 소녀! 혼자만 사랑의 편지를 읽고 싶다는 강렬한 눈빛을 보낸다. 배경은 편지를 받고 설레고 있는 그녀의 마음을 색채로 표현한 것이며 성숙한 여인이기보다는 소녀에 가까운 그녀의 얼굴은 마치 갓 피어난 꽃봉오리와 같다.

가녀린 얼굴과 누군가를 의식하는 듯 날카롭지만 아름다운 눈매, 입꼬리수술 한 듯한 봄비 같은 입술과 인중 축소 된 듯한 짧은 인중,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입매에서 나오는 미소는 보는 사람의 마음 또한 설레게 만든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창 들뜨기 시작한 사랑의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한 솔직함은 그녀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편지 한 장에 어떻게 그런 모습을 띨 수 있을까?
살아있네! 그것은 그녀의 입매무새 에서 숨 쉬고 있는 미소의 실루엣과 미래의 관람객을 의식한 눈동자의 포스 때문인 것 같다.

이 여인의 얼굴은 전체 구도를 볼 때 매우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얼굴에 비해 갸름한 얼굴형과 시원한 이마로 인해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다.

특히 얼굴의 완벽한 균형과 잘 발달 된 하부의 구조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니게 한다. 짧은 인중과 얇으면서도 강렬한 입술은 서로 조화와 균형을 지탱하고 있으며, 입술 끝에서 미소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에서 미소가 뿜어 나오는 다소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여인이다.

미인의 모습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선이 굵은 얼굴, 미세한 얼굴, 길쭉한 얼굴, 각이진 얼굴 등 그 모두가 각자의 형태에 맞게 이목구비가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인중축소된듯한 얼굴 하부인 인중과 입매의 형태가 어떠냐에 따라 전체적인 얼굴의 균형과 아름다움을 준다. 특히 입매에서 드러나는 미소의 그 미세한 차이가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얼굴 형태가 특별히 아름답지 않다고 실망하지 말자. 어떤 얼굴도 아름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입매교정술이된듯한 입매성형으로 자신만의 미소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얼마든지 매력을 가질 수 있기에 말이다.

미세한 차이가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자료제공=송상훈 골든뷰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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