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치료 받던 중 사고 5일만

지난 17일 아파트 할인분양을 받은 가구의 입주를 저지하다 분신해 중태에 빠졌던 주민대표 정(55)모씨가 사고발생 5일만에 결국 숨졌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17일 1시35분께 오후 영종하늘도시 B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할인 분양받은 가구의 이사를 막다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정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 숨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영종하늘도시총연합회 회장으로 사고 당일 경찰이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는 경고 방송을 하는 사이 가지고 온 휘발유를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정씨는 전신에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경찰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숨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집회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고사”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아파튼 1천3백65세대 규모로 지난 2012년 준공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800여 세대 밖에 분양되지 않아, 분양가에서 34%를 할인 분양했다.

이에 기존 입주자들은 “3.3㎡당 1천만원이었던 분양가를 700만원대로 할인하면서 1억2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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