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31.80%… 이본수 후보와 3.9%p 표차

 

인천시교육감에 이청연 후보가 당선됐다. 인천시교육감 선거 사상 인천지역 첫 진보 교육감의 탄생이다.

지난 2010년에 이어 교육감에 재도전한 이청연 당선인은 5일 7시 현재 총 33만8천860표를 얻어 득표율 31.80%를 기록했다. 차득표자인 이본수 후보는 29만6천593표, 득표율 27.83%다.

이 당선인은 당초 지상파 출구 조사에서도 6.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초반에는 2%대 표차를 보이다가 마지막에는 4%포인트 가까이 격차를 벌여,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나근형 교육감에게 0.3%포인트차로 석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영태 후보는 22만342표 득표율 20.68%, 안경수 후보는 20만9천622표 득표율은 19.67%다.

이 당선인의 승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여론의 반향이 표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민심이 진보 교육감을 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대로 40·50대 여성 ‘앵그리 맘’의 투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적으로는 부정과 인사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나근형 교육감에 대한 반(反)정서도 다분히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보수진영 후보들이 경선을 통한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고 추진과정에서 이탈해 세 명의 보수후보들이 선거에 나서면서 보수성향 표심들이 분산된 것도 반사적으로 당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이번 인천교육감 선거는 인천시민의 승리로, 시민들은 상식과 변화를 선택했다”며 “인천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의 파트너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며 인천교육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며, 시민을 믿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서림·부평동·신현·연수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전교조 인천지부장과 인천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2011년 5월부터 인천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일하다 지난 2월 진보진영 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서 임병구, 도성훈 전교조 전 인천지부장, 김철홍 인천대 교수와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인은 ▲친환경·중학교 무상급식,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비롯, ▲안전한 학교, ▲혁신학교 확대 등 학력향상, ▲교육혁신지구로 교육격차 해소, ▲일반고·특성화고 지원확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민감사관, 참여예산 등 청렴도향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