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항로증심·물류단지 건설·내항재개발이 전부
송, 4년전 공약 내항 1·8부두 재개발 후순위 밀려

 

‘동북아 해양경제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항만·물류와 해운업의 고부가가치화의 기초를 다져 부산항이 동북아 4대 항만을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무소속 후보가 제시한 부산시 비전에 대한 공약)

‘동북아 해양경제수도를 실현하려면 항만·물류산업의 육성 외에도 금융기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해운보증기구와 해양종합금융센터 등 해양금융 활성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서병수 부산시장 새누리당 후보가 제시한 오 후보의 부산시 비전에 대한 검증 의견)

국내 제1의 항구도시, 부산의 4년 후 비전인 ‘동북아 해양경제수도’를 놓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건돈 무소속 후보가 벌이는 공방 내용으로 구체성과 전문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제2의 항구도시, 인천의 4년후 비전에 대해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밝힌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공약은 어떨까?

‘인천발전의 발목을 잡고있는 부채·부패·부실을 해결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원도심 도시재생의 성공적 추진과 인천발 KTX, 인천~강릉 간 고속화철도 건설, 경인고속도로 및 경인전철의 지하화를 통해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유정복 후보)

‘신성장산업 중심의 투자유치를 통해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국내 최고의 출산보육환경을 조성해 청년 세대의 출산과 보육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주택 개념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로, 새로운 개념의 지속가능한 도시성장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송영길 후보)

지역총생산의 33.3%를 차지하고 있는 항을 둔 인천시장 후보들의 밝힌 인천시 비전에는 인천항이 없다. 지역성과 차별성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분석한 연구자료(2009년 9월)에 따르면 인천항 필수산업과 의존산업을 포함한 항만관련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2조5천680억원으로 인천총생산의 33.3%를 차지하고 있다. 부가가치유발 효과 4조8천919억원이고, 취업유발효과 10만3천618명으로 나타났다.

유정복 후보가 제시한 인천항 관련 공약은 ▲항로증심(2천294억원) ▲국제항만물류단지 건설(7천317억원)▲내항 재개발(1천939억원) 등이 전부다. 송영길 후보는 해양안전관련 국가사무 지방이양이 고작이다. 그나마 지난 2010년 공약으로 내놓았던 내항 1·8부두 재개발도 우선순위에서 빠졌다.

부산시의 경쟁력으로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의 경쟁력으로 자동차·조선·해양플랜트·화학·에너지 등 동남권 중화학공업 인프라로 꼽고 이르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 시장후보는 지식기반의 R&D와 연계 서비스산업인 법률·의료·회계·디자인·마케팅 산업의 발전을 토대로 항만·물류산업과 해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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