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마라 드 렘피카(Tamara de Lempica)의 장갑을 낀 젊은 여인(Young Girl with Gloves)-퐁피두센터 파리 국립 현대미술관 소재

그녀의 자태는 빛이 통과하듯 투명하고 깨끗하며, 바람이 지나가듯 부드러운 곡선을 지녔다. 물결치듯 팔랑거리는 옷의 유희는 깊은 산의 밝고 투명한 빛과 함께 부드럽게 부는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짙은 녹색의 옷감은 녹차의 은은함 나타내며, 그녀의 얼굴은 밝은 빛과 신선하고 맑은 바람 속에서 자라난 싱그러운 녹차의 향기를 뿜어낸다.

타마라 드 렘피카는 1918년 볼세비키 혁명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러시아 남작 타테우즈 렘피카를 따라 파리에 안착하였다. 러시아 혁명은 부유한 삶 대신에 파리에서의 힘든 삶을 요구하였고, 일찍이 이탈리아 미술을 접하게 되었던 그녀는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에 입학하여 앙드레 로트에게 사사 받았다.

르네상스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녀는 색을 사용할 때 포스터나 사진처럼 매끈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좋아하였다. 물론 그녀의 예술관은 추하고 평범하고 낡은 모든 것으로부터 탈피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혼 후 1933년 헝가리인 바론 라울 쿠프너남작과 결혼하며, 1939년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렘피카는 죽기 직전인 늦은 나이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82세로 멕시코의 쿠에르나바카에서 생을 마감한다. 지금 할리우드에서는 그녀의 작품이 비싼 값에 팔리며 인기가 높다. 아르테코의 여왕, 여성해방을 표현한 그녀의 작품은 신화로 남겨진 것이다.

이 그림은 ‘녹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초상’으로도 불린다.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녹색은 어쩌면 자유를 그리는 그녀를 상징하는 색이 아닐까 한다. 어딘가를 응시하거나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치켜 뜬 눈, 빨간 립스틱을 칠한 입술, 깎아 놓은 것 같은 코는 도저히 80년 전의 모습이 아니다. 오늘 이 여인이 청담동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면 우리는 길거리에서 넋을 놓고 있을 것만 같다.

강렬한 해와 뜨거운 바람, 메조소프라노의 소리, 그리고 치명적인 향기를 담고 있는 그녀는 공감각적인 현대의 여인이다. 얼굴을 잘 살펴보면 상부가 매우 발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커다란 눈과 조각 같은 코는 마치 전사와도 같다.

인중이 길기는 하지만 뾰쪽한 턱으로 인해 긴 인중을 느끼지 못한다. 당연히 길고 커야할 입은 의외로 작고 도톰하다. 얼굴의 조화와 신비는 가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준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작은 입술이 오히려 입술과 턱이 시작되는 선의 함몰로 인해 더욱 빛나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묘한 미소를 드러내는 도발적인 입술 때문이기도 하다.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얼굴의 각 부분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펼쳐진 푸른 초원에 이름 모를 야생화 하나가 캔버스에 담겨 있는 듯하다.

‘스마트 쇼퍼(smart shopper)’

가치 있는 쇼핑을 하는 똑똑한 소비자를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물건을 사는 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성형에서도 분명한 조화와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저 누구를 닮게 해달라든지, 단지 얼굴이 예쁘게 변화되기를 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매력이 있기에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살려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상승시켜야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게 만드는 그런 성형이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턱과 입술 성형 모두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지만 숙련된 입매 성형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 후 얼굴비율이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것이 성형에서 진정한 스마트 쇼퍼가 되는 길이다.

자료제공=송상훈 골든뷰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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