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는 후보자 등록 첫날인 15일 오전 9시 인천시선관위에서 인천시장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송 후보는 등록 후 지난 4년 임기에 대해 “전임 정부가 만들어 놓은 부채와 엄청나게 벌려놓은 사업들 그리고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전쟁을 치른 기분”이라며, “부채가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880억 흑자를 내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조용하고 차분하게 민심을 살피고 받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안전한 인천, 안전한 아시안게임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대한민국의 위상과 분위기를 일으켜 세울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수도 완성을 위해 4년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의 부실공세와 관련해 송 후보는 “유정복 후보가 장관시절 인천에 국정평가 1등을 줬는데 이는 평가를 부실하게 했다는 것이냐”며 “스스로 평가해 준 것에 대한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채 공세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 들어 35조원의 부채가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중앙정부에나 적용되는 말을 지방정부에 떠넘기지 말라”며 “흑자를 낸 시장에게 부채공세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 대해 송 후보는 “김포가 키운 후보 대 인천이 키운 후보의 대결이며, 박심을 믿고 나온 후보 대 인천 시민의 민심을 믿고 나온 후보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유정복 후보는 군사정권 시절에 고시에 합격한 뒤 출세가도를 달리다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으며 자신은 노동운동과, 민주화 시민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송 후보는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서 “대통령한테 빌려온 힘은 잘해야 5년일 뿐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게다가 대통령에게서 온 힘이 반드시 우리 인천을 위해 쓰이는 힘이라고 볼 수 없고,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인천국제공항 매각, 수도권매립지 연장 등 지역 현안을 놓고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송 후보는 측근 비리와 관련해 “뼈 아프게 반성한다”며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 루원시티, 중앙대 검단캠퍼스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 송 후보는 “연륙교 대신 지상보다 건설비가 적게 들고 이점이 많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재임 기간 아쉬웠던 사업인 루원시티에 교육타운을 조성할 계획이고, 중앙대 검단캠퍼스는 양해각서(MOU) 유효 기한을 연장해 앵커시설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송영길 후보는 부평역에서 무료급식 배식봉사를 하고 오후에는 부평깡시장, 부평중앙지하상가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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