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미디어, 376p, 1만3천800원

베스트셀러 시집 ‘사랑굿’ 저자 김초혜 시인이 손자에게 쓴 편지 365편을 엮은 에세이.
손자에 대한 절절한 내리사랑을 담은 훈육서.

‘행복이’는 김초혜 시인이 2008년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첫 손자에게 1년 동안 매일 쓴 편지 365편을 엮은 책이다. 손자에 대한 절절한 내리사랑을 편지로 써서 선물한, 잔잔하면서도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노래다.

그는 이미 연작시 ‘어머니’를 통해 어머니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신앙으로 통하는 각별한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이번에는 보고 있어도 그리운, 그 탄생부터가 이미 삶의 행복이 된 사랑하는 첫 손자에 대한 그지없는 마음을 하루하루 편지에 녹여 담았다.

그는 손자에게 쓴 365편의 편지를 담은 가죽노트 5권을 고이 간직해 오다가 지난해 손자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 선물로 줬다.

이 편지에는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 평생을 독서가로 살아오면서 아름다운 문장을 지어온 시인으로, 사회와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시대의 큰 어른으로 손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손자가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라고 해서 찬사와 축복만을 쏟아내진 않았다.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할 손자에 대한 걱정과 결코 만만치 않을 풍파에 그가 다치지 않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말고 먼저 손 내미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세상의 잣대로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단단하고 의연한 사람이 돼 세상에 진정 소금과도 같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김초혜 시인>

저자 김초혜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떠돌이별’, ‘사랑굿1’, ‘사랑굿2’, ‘사랑굿3’, ‘섬’, ‘어머니’, ‘세상살이’, ‘그리운 집’, ‘고요에 기대어’, ‘사람이 그리워서’, 시선집 ‘빈 배로 가는 길’, ‘편지’, 수필집 ‘생의 빛 한줄기 찾으려고’ ‘함께 아파하고 더불어 사랑하며’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현대시박물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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