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ㆍ구청장 후보단일화 등 4년전 방식과 동일
새누리 시당 "유권자 무시 나눠먹기식 연대"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인천시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선언했다. 시장후보 단일화를 비롯, 구청장·시·구의원 후보 단일화와 공동정책 공약까지 함께 하는 2010년 6·2 선거와 같은 방식의 야권통합이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박영복·신동근 공동위원장과 정의당 김성진 위원장은 12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들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지난 10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큰 틀 차원에서의 방향과 논의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 후보 단일화는 송영길 시장과 김성진 위원장이 직접 만나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김성진 위원장이 시장후보를 사퇴하고 송영길시장으로 후보 단일화하는 수순으로 시기는 늦어도 후보등록일인 15일 이전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강화·옹진군, 계양·남·부평·서·중구 등 7곳은 새정치연합 후보로 단일화하고 정의당 소속 현역 구청장이 출마한 동구와 남동구 2곳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양 시당 위원장이 지명한 각 1명씩의 책임자가 경선 규칙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연수구청장 후보 단일화는 별도의 경선 방식과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광역의원 후보는 총 31개 선거구 중 29곳은 새정치연합 후보로 단일화 하고, 부평 3·남구 4선거구는 정의당 소속 현역의원 강병수·정수영 후보로 단일화할 방침이다.

양당은 야권연대를 위해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단체 등과 공동정책공약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 인천시당은 양당의 연대를 ‘나눠먹기식 연대’이며 ‘야합’으로 규정했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라고 꼬집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 이은 또 한 번의 야권연대는 인천시민들의 정치적 선택권을 무시하는 야합이며 대국민 사기 쇼”라고 비난했다.

또 이 같은 야합이 필연적으로 자리와 이권 나눠먹기로 이어지고, 시민들을 위한 시정이 아니라 특정세력에 좌우되는 시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특히 2010년 선거와 같이 순수한 시민단체들까지 야권연대에 끌어들이는 것은 인천의 장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며 “시민단체가 특정 정파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시민단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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